서부 시애틀 근교에 있는 미국 IT업체 마이크로 소프트의 농업 시험장에는 드론이 꿀벌 같은 비행 소리를 내고 있었다.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로 상공에서 토양 온도와 습기,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기 때문이다.땅속에 설치된 센서의 정보와 통합하고, 농지의 어느 부분에 언제, 어느 정도 비료와 물을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분석한다.환경에의 부하를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기로 "언젠가 식량 부족을 해결하겠다".인도 출신의 담당 연구원 랜 비아 챤도라 씨는 그렇게 말한다.그가 노리는 것은 20세기 후반에 곡물 품종 개량이나 화학 비료, 농업 기계의 사용으로 수확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켰다"녹색 혁명"의 재현이다.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에 97억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식량을 두루려면 12년 수준에서 50%증산할 필요가 있다.다만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경지 면적의 확대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면적당 수확량 증대가 중요하다.디지털 농업을 지렛대로 "면적당 수확량을 67% 늘린다"이라는 추산도 있어, 특히 개선의 여지가 큰 개발 도상국이다.
다만 도상국에서는 드론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의 설비 비용에다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인터넷 환경이나 전원의 확보가 디지털 농업 도입의 벽이 되고 있다.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챤도라 씨는 인터넷 대신 도상국에서도 보급하는 텔레비전의 지상파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전기는 태양광 패널로 발전하는 등의 방법을 고안.향후도 더욱 개선에 힘쓰고, 투자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까지 누르고 1만엔 정도로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도 농업에는 농작물 가격 인하와 후계자 부족에 직면하고 있지만, 농업의 IT화를 추진하는 업계 단체"아구 게이트 웨이"짐 윌슨 씨는 "농가는 수확량 증대와 동시에 농지나 환경 지속성을 걱정하고 있다.이를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에는 거액의 자금이 날아들어 있다"고 말했다.농지, 작물 관리의 소프트나 드론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이 줄줄이 탄생하면서 미국 IT대기업 IBM도 인공 지능(AI)"왓슨"을 무기로 농업에 진출했다.
지금은 농가가 태블릿 단말을 한 손에 농사를 짓는 광경은 드물지 않다.세계적인 감자 산지인 서부 아이다호 주 농무부 로라 존슨 시장 조사·개발 국장은 "농업의 모습은 조부모의 세대와는 전혀 다르게 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도 작년 8월, 농기구 회사나 IT기업의 벽을 넘어선 데이터의 공유나 표준화를 목표로 산관학에 의한 "농업 데이터 연계 기반 협의회"가 발족.스마트 폰용 트랙터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하는 등 농업의 IT화를 지원한다"농업 정보 설계사".창업자의 하마다 야스유키 씨는 "데이터를 사용한 농업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일본의 새로운 농업 경영 방식이 보일지 모른다"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