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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의 크리스토스는 히브리어의 메시아에 해당되는 말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뜻 하지. 유대교에서는 성유를 머리에 부음으로써 축성된 대제사장을 의미하는데, 이 대제사장 만이 성전에서 하느님께 제물을 바칠 수 있는 자격을 가졌어. 그러나 예수는 동시대 유대인 들이 볼 때 정식으로 축성을 받은 사람이 아니었지. 도유 의식을 받지 않았으니까. 바로 이 런 까닭에 예수는 그해의 대제사장, 즉 가야바의 반감을 산 거야." "심술궃은 사람 같으니라구." 양주시개인회생파산 양주시개인회생파산 양주시개인회생파산 양주시개인회생파산 테오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 신부님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신전을 수호하는 대제사장으로서는, 스스로를 신의 아들이라 칭하면서 기름부음도 받지 못한 자를 용납할 수가 없었지. 그런데 실상 예수는 아주 기묘한 상황에서 도유식을 거쳤어. 몸을 파는 여자였던 막달라 마리아가, 베다니에서 예수의 앞에 엎드려 굉장히 비싼 향유로 그 발을 닦아 준 적이 있었지. 예수의 제자들은 '아깝기도 해라. 사랑의 표현으로 저렇게 많 은 돈을 써버리다니' 하며 떠들어댔으나,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었지. 여자가 향유를 예수의 온몸에 붓고 마침내 머리에까지 끼얹자, 예수는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 이라고 말씀하셨어." "시체를 매장하기 전에 기름을 바르는 것처럼 말인가요?" "그렇지. 예수는 아직 선고를 받기 전이었지만 벌써 자신의 죽음과 영광스런 부활을 예견 하고 계셨지. 막달라 마리아는 그런 사정이야 알지 못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예 수의 머리에 가장 비싼 기름을 부었지. 시녀가 왕자의 머리를 감겨 주듯이. 보잘것없는 죄 많은 여인이 예수가 하느님의 진정한 대제사장임을 꿰뚫어본 거야." "말하자면 왕 같은 건가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은 아닌게 아니라 왕인 동시에 제사장이었지. 축성에 쓰이는 기름은 올리브 열매를 짠 기름이었어. 이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성스런 올리브' 라고도 하 지. 왜냐하면 예수는 마치 올리브 열매가 압착기에서 으스러져 기름이 나오듯이,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셨기 때문이지. 예수는 왕 이상의 존재였지. 하느님의 아들이었으니까. 그 리스도교의 요점은 바로 여기에 있어. 성전에 제물을 바치는 대신 예수는 자기 자신을 희생 양으로 삼으셨지. 그리곤 초라한 죄 많은 여인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그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자'로 뽑 았으니,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 최초로 하느님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나 타나셨어. 하느님의 아들은 죽었다가 곧 부활하셨지. 급작스런 변화이기는 하지만 성서에 따 른 논리적인 귀결이지. 유대인들은 줄곧 메시아를 기다려 왔으니까." "그렇다면 메시아가 지상에 나타나자마자 유대교는 자취를 감췄겠네요." 테오가 말했다. "예수는 유대교와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아. 예수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